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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 파리 기피하는 여행객 늘어
2분기 매출에 2600억원 가량 손실 날것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비행 대기 중인 에어프랑스 기체/ 로이터연합뉴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비행 대기 중인 에어프랑스 기체/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7월 말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7월 26일~8월 11일)으로 특수를 기대하고 있던 에어프랑스가 오히려 이 기간 파리를 기피하는 여행객들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에어프랑스-KLM은 자사 항공사들의 예약 패턴을 분석한 결과 “국제 시장에서 파리를 상당히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항공사 그룹은 파리올림픽 기간 파리를 오가는 항공 여객 수가 “다른 주요 유럽 도시들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고도 우려했다.그러면서 여행객들이 파리올림픽 이후로 여행 시기를 늦추거나 다른 여행 대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어프랑스그룹은 파리올림픽 기간 하루 12만 5000명 정도의 수송객을 맞으며 큰 특혜를 누릴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파리올림픽 흥행이 저조하며 6~8월 2분기 매출이 1억 6000만~1억 8000만 유로(약 2300억~2600억 원) 가량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했다.앞서 투자자문사 번스타인의 분석가들은 에어프랑스가 수송객 부진으로 올해 세전 이익 전망치인 13억 5000만 유로에서 13%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에어프랑스-KLM은 올림픽이 끝난 후에야 프랑스를 오가는 여행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면서 8월말~9월말 한 달 가량은 고무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에어프랑스 그룹의 비관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관광당국은 파리올림픽을 보러 1500만 명이 파리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그러면서 교통 혼잡 등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 주민의 이동이나 재택근무를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항공사뿐 아니라 숙소도 과잉 공급될 조짐이 강하다.에어비앤비에 따르면 현재 파리 지역의 올림픽 기간 숙박 요금은 주춤하고 있다.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에어프랑스의 라이벌인 독일 루프트한자도 2분기 수익성 악화가 전망된다며 “근본적인 시장 약세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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