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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전셋값 동반 상승세 유지
매수심리 살자 매매거래량도 3개월째 증가세
“서울 외곽·수도권 일대로 눈 넓혀 내 집 마련 전략”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0.17% 올랐다.57주째 상승흐름이 꺾이지 않고 있다.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1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세사기 불안감 때문에 비아파트 대신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장기간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시장에선 임대차 2법이 시행된 지 4년이 도래하면서 하반기부터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매물이 쏟아지면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를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4781건의 만기가 도래한다.연말까지 범위를 넓히면 약 2만2000건의 전·월세 계약의 만기가 돌아온다.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밀어 올리고 있다.집값이 어느 정도 바닥을 다졌단 인식이 퍼지면서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노원구 상계동 일원‘노원아이파크’전용 180㎡는 지난달 16일 9억2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직전 거래 대비 1억9000만원 오른 수준이다.강북구 수유동 소재‘삼성타운’전용 84㎡는 같은 달 5억13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종전 거래액과 비교하면 5800만원 웃돈이 붙었다.도봉구 창동‘세인트라디움’전용 52㎡ 역시 2억375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0으로 일주일 전 대비 1.6포인트 오르며 19주 연속 상승했다.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서부경남신문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트 거래량은 3개월째 늘어 5월에는 5000건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4일 현재(계약일 기준)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4757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2월 2570건에서 3월 4229건으로 크게 오른 뒤 4월(4376건)에 이어 지난달까지 증가했다.신고일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정부의 세제 개편 및 저출생 대책 등이 발표됨에 따라 집값이 더 오를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격한 시장 변화는 없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다만 당장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라면 상대적으로 집값 반등 조짐이 덜한 서울 외곽,수도권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추석까지는 지금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고 그 이후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 등에 따라 연말까지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집값이 대세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보긴 시기상조지만 2~3년 후를 생각하면 공급이 부족하고 전셋값은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내 집 마련이 급하지 않거나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청약에 계속 도전하고,서부경남신문지금 내 집 마련을 생각 중이라면 시장이 좀 덜 회복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를 고려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아직도 집값이 높은 수준이어서 계속 올라가진 않을 거라고 본다.내년에 한 번 더 조정이 되면 그때를 기다리는 것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는 “주거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고,서부경남신문앞으로 공급이 줄면 그만큼 시장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당장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면 지금 움직여보는 게 좋다.똘똘한 한 채 분위기는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주거 선호지역들은 사회초년생이 접근하기 힘든 가격대”라며 “초년생의 경우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아직 가격 상승 흐름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지역들이 있다.GTX나 월판선 등 호재들이 예정된 역세권 지역,신축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게 장기적으로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