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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급발진 의심 사고와 달리 현재까지는 급발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문가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급발진 두려움에 페달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페달 블랙박스에 촬영된 급발진 의심 사고 결과도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전기택시가 담벼락을 들이빋은 사고다.당시 사고차를 운전한 60대 택시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페달 오조작’으로 밝혀졌다.
해당 자료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월27일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United Nations Economic Commission for Europe) 주관 분과회의에서 발표했다.이 자료는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홈페이지에도 게재돼 있다
택시 운전자는 골목에서 우회전한 뒤 3초간 30m를 달리는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6번이나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 번째 가속 페달을 밟은 후에는 충돌할 때까지 계속 밟은 상태를 유지했다.충돌 직전의 차량 속도는 시속 61km로 추정됐다.
담벼락을 충돌하기 전까지 총 119m(약 7.9초)를 달리는 동안 택시 운전자는 단 한 번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았다.
급발진 불안감에 페달 블랙박스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급발진을 주장하는 차량에서 페달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전자 자신은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확신하지만 실제로는 가속 페달을 밟는‘페달 오조작’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차량 결함으로 급발진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확증편향’이 오히려 사고 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튜브 등을 통해 자극적인 급발진 영상을 자주 접하면서 순간적인‘페달 오조작’을 급발진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령 운전자가 많은 일본에서는 페달 오조작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장치 장착을 의무화했다.
지난 2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달 28일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헷갈려 밟을 경우 사고를 막아주는 장치 장착을 자동 변속기 차량에 한해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안전장치는 정지 시에 차량 전방과 후방에 있는 장애물을 파악하고,틴더 로봇이 아닌지장애물을 1∼1.5m 앞에 둔 상태에서는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아도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거나 시속 8km 미만 속도로 부딪히도록 억제한다‘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 주세요’라는 경고 문구도 표시된다.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탑재된 차가 판매됐다.2022년에는 신차 90%에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의무화 시기는 (일본 정부가) 향후 검토할 것”이라며 “일본 국내 신차 대부분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이미 탑재돼 있다”고 전했다.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7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 원인의 27.6%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혼동 등‘부적절한 조작’이었다.반면 75세 미만은 이 비율이 9.9%였다.
일본 정부는‘교통안전백서’에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망 사고가 2년 연속 증가했으며,틴더 로봇이 아닌지사고 원인에서 페달 오조작 비율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높았다고 지적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의무화에 나선 일본 정부는 고령 운전자를 위해 안전 운전 지원 기능이 있는‘서포트카’(사포카)도 보급하고 있다.
7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면허 갱신 시 인지기능 검사와 강습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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