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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뿐만 아니라 주요국에서 급증 추세
접종률 높아 韓 사망가능성 낮지만 경계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지난 1일 기준 1365명을 기록,지난 2018년 연간 환자수인 980명를 넘기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49.6%,7~12세가 37.5%를 차지해 소아청소년 비중이 87%가 넘는다.
백일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이다.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기준 4864명이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 1746명 대비 약 2.8배가 증가했고 필리핀은 지난 4월 27일 기준 2521명이 발생해 그중 96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1세 97.3%(DTaP 3차),초등학교 입학생 96.8%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높아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 1세미만의 감염 사례(4명)가 적고,최근 10년간 사망사례도 없다.다만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할 경우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 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질병청은 백일해에 감염돼 주변 친구,월드컵 맞추기나이 어린 형제자매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높은 미접종자나 총 6회의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또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 등의 경우에도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일해 백신(Tdap)의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전 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은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과 다수 국가에서 예방접종률 감소,해외 교류의 증가,월드컵 맞추기PCR 검사법의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생후 2개월,4개월,6개월 영아의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후에도 15-18개월,4-6세,11-12세의 추가 접종(4~6차)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백일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백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남도와 함께 임신부와 1세 미만 영아에게 백일해 전파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백일해 병원체 수집을 통해 유전형과 치료제(항생제) 내성,변이 발생 여부 등도 신속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지 청장은 “학부모와 선생님은 학생이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등교·등원을 중지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일상생활에서 손씻기,기침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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