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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열대야에 해변 맨발 걷기 행렬
이달 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모습.[차근호 기자]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 21일 연속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15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4일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기온이 최저 26.5도 이상 유지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부산에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21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부산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연속 열대야 일수'로는 가장 긴 기록이다.

무더위가 역대급이었던 1994년과 2018년에도 열대야가 21일 지속됐는데 이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열대야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대기 상층에 자리 잡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함께 자리 잡아 마치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있는 형상이 지속된 탓"이라면서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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