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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가 열리는 동안 영국 매체‘더 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클린스만은 29일(한국 시간)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해 “지도자라면 비판을 받을수록 어깨를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 26일 잉글랜드는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3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우승 후보’로 손꼽혔지만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펼치며 1승 2무(승점 5)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16강 진출은 했지만 최악의 경기력에 일부 팬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맥주컵을 던지기도 하고,야유를 퍼부으며 불만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만은 “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팀을 위해서 앞장서서 비판을 막아내는 방식을 정말로 존경한다.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뒤에 라커룸에서 곧장 화를 낼 수도 있었다.그러나 그는 잉글랜드 팬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팬들에게 다가갔다”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옹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야유가 들려오고,물병이 날라오는 와중에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행동을 높게 평가했다.그는 “비록 팬 중 몇몇이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플라스틱 맥주잔을 던졌지만,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더 많은 사람들은 그의 행동에 감사했을 것”이라며“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강점을 보여준다.선수들을 향한 비판을 막는 것은 감독의 임무 중 하나다.특히 토너먼트 중에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은 최근까지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전 패배 이유를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탓으로 돌린 바 있다.
클린스만은 스포츠 전문매체‘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요르단전 전날 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젊은 선수들 중 몇명이 (저녁 자리에서) 조금 일찍 일어났다”며 “옆방으로 이동해 탁구를 치던 그들이 시끄럽게 굴자 손흥민이 그쪽으로 걸어갔고,갑자기 손흥민과 이강인이 몸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손가락은 탈구됐고,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팀 분위기는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며 “나는 코치들에게‘이제 끝났어.지금 당장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강한 팀과 싸울 수 없다는 걸 알았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싸움이 없었다면 요르단을 이기고 카타르와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다”면서 선수 탓을 하는 발언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