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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최근 11번가의 재무적투자자(FI)인 나인 홀딩스 컨소시엄 측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딜구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1번가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 이하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는 생협기반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이다.식품 영역은 유통기한이 짧고 관리가 어렵다는 점에서 e커머스 업계에서 아직 누구도 절대강자가 없는 영역이다.오아시스는 2011년 창립 이후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계에서 유일하게 연간 흑자를 내왔다.
하지만 오아시스는 최근 확장성에 한계를 보여왔다.오아시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만명 안팎에 그친다.
반면 11번가는 쿠팡,프리마베라 호두G마켓에 이은 국내 3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700만~800만명의 월간 활성이용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오아시스가 11번가를 인수할 경우 11번가의 이용자수를 등에 업고 사업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오아시스는 자사의 물류 솔루션을 11번가에 적용할 경우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11번가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11번가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 8655억원을 기록했지만 1258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냈다.
또 오픈마켓 중심의 11번가와 신선식품 직매입 사업 중심의 오아시스는 사업영역도 겹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가 11번가 인수를 추진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위한 '에쿼티 스토리'에 구축에 있다고 보고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IPO를 추진했으나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이하를 써내면서 상장을 철회했다.오아시스는 상장 후 1조원 내외의 시가총액을 예상했지만 수요예측결과를 토대로 할 경우 시가총액이 6000억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아시스는 현재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IPO를 재추진 중이다.11번가의 인수를 통해 오아시스의 강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상장청사진' 그려낼 경우 조단위 몸값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인수 협상에 진척이 있으려면 주요 출자자로부터 모두 동의를 받아야 한다.H&Q코리아(출자금 1000억원)는 물론 국민연금(3500억원),프리마베라 호두MG새마을금고(500억원)가 모두 동의해야 다음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