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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구 시장·지역 시민단체 대표 사과
“피해 학생의 고통 충분히 이해 못해…
범죄 예방과 안전 정책 추진에 최선”
안병구 밀양시장이 25일 '밀양 청소년 성폭력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20년 전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지자체장과 시민단체가 지역사회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연대하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
안 시장은 이날 시청 대강당에서 지역 시민단체 대표들과 언론 앞에서 "사건으로 이루 말하지 못할 큰 고통 겪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여자 월드컵 우승 상금그리고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허리를 깊게 숙였다.
안 시장은 2004년 밀양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돌이켜보면 우리 모두의 잘못이기도 하다"며 반성했다.그는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올바르게 이끌어야 했지만 어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더 나은 지역 사회 만들 책임 있음에도 나와 내 가족 친구는 무관하다는 이유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제대로된 사과와 반성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했다."피해 학생과 그 가족이 겪었을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했다"면서 "우리 모두의 불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인권이 보호 존중받고 더이상 고통 받지 않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와 손잡고 안전한 생활 공간을 조성하고 건강한 도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도시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범죄 예방과 안전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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