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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편 결항·67편 지연…건물 외벽 떨어지고 유리창 깨져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일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 차질과 함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항공기가 고어라운드하고 있다.2024.7.2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제주는 북부와 북부중산간·산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0∼25m 내외,그 밖에 지역에서는 초속 10∼25m 안팎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산지)과 제주국제공항이 각각 28.2㎧,세마랑26.8㎧를 기록했다.이는 기상청 태풍 강도 분류에 따르면 '중(normal)'에 해당하는 풍속이다.
산천단 24.1㎧,제주 23.1㎧로 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이 몰아쳤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2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2024.7.2
오후 6시 현재 제주도 북부와 북부중산간·산지에 강풍경보가 나머지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에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편 24편(출발 23편,도착 1편),국제선 2편(출발 1편,도착 1편)이 결항했다.
또 국내선 항공편 60편과 국제선 도착 항공편 4편과 출발 3편 등 67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제주공항 항공편은 국내선 431편(출발 216편,도착 215편)과 국제선 49편(출발 25편,도착 24편) 등 모두 480편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한 바람 탓에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 결항과 지연 운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곳곳에서 강풍 피해도 이어졌다.
(제주=연합뉴스)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2일 오후 강한 바람에 제주시 삼도동 한 아파트 단지 내 나무가 도로를 향해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2024.7.2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오전 11시 29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창문이 바람에 닫히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시각 제주시 일도동 한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고,오후 4시 15분께는 제주시 노형동의 한 건물에서 유리창이 깨져 119가 출동했다.
이 밖에 나무가 쓰러지고,세마랑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도 이어졌으며,소방 관계자들이 시내 곳곳에서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119상황실에 접수된 기상특보 관련 피해 신고는 총 13건이다.
이날 한라산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3일 오전까지 제주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25m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제주는 지난달 29일과 30일에도 곳곳에서 초속 20∼26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어 공사장 펜스가 날아가고 가로수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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