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김보겸(이하 보겸)씨가 최근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20대 팬을 위로하기 위해 빈소를 방문했다.평소 보겸의 구독자였던 이 팬은 보겸에게 "가족이란 생각이 들어 위로받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고,보겸은 이 소식을 접하고 한걸음에 달려간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보겸TV'에서 보겸은 지난 1일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24세 청년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팬이었다고 밝히며,보겸에게 전한 이메일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했을 때 상황을 털어놨다.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A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1일 오후 9시 55분 쯤 일을 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그런데 전화기 속 목소리는 아버지가 아닌 낯선 사람이었다.A씨가 "누구냐" 물었더니,통화 상대방은 자신을 구급대원이라고 밝히며 심정지 상태였던 아버지의 인적사항을 다급히 물었다.A씨는 이후 아버지에게 달려갔지만,안타깝게도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그러면서 A씨는 "아빠 나이 55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너무 힘들고 괴롭다.아버지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있는데 와서 한 번만 안아달라"고 보겸에게 부탁했다.
보겸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실제로 A씨 부친의 빈소가 마련돼 있었다.보겸이 빈소를 방문하기에 앞선 통화에서 A씨는 "형이 평소 '가조쿠(가족·보겸TV 팬 지칭)' 챙기는 거 보고 (나도) 가족이란 생각이 들어서 위로를 좀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보겸은 "우리는 가족 맞다"고 화답하며 부의금을 챙겨 빈소를 찾았다.빈소 방문 뒤에 보겸은 "말로만 '가조쿠'가 아니라 진짜 여러분들의 가족이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해 총 9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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