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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금융 등 지지부진…DB하이텍 27%↑
“금리 등 불확실성 영향…옥석 가리기 본격화”
‘1호 밸류업 공시 기업’KB금융 등 금융주의 경우 기대 이하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DB하이텍·콜마홀딩스 등 제조업종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거나 계획을 공시한 곳은 총 6곳(KB금융·키움증권·에프앤가이드·DB하이텍·콜마홀딩스·우리금융지주)이다.
주주환원과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몰리면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공시 이전 강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업종별로는 상승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40원(0.97%) 오른 1만463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지난 24일 우리금융지주가 밸류업 계획을 3분기 중 공시하겠다는 안내 공시를 냈지만 오름 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공시 직전인 지난 21일(1만4240원)과 비교해도 2.73% 오르는 데 그쳤다.
아울러 각각 지난달 27일과 28일 나란히 밸류업 공시를 낸 KB금융과 키움증권의 상승세도 공시 이전 대비 각각 3.53%,청보 핀토스0.15%에 불과했다.코스피가 지난달 말 대비 5.22% 상승한 것에 비하면 밸류업 공시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반면 DB하이텍과 콜마홀딩스 등 밸류업을 발표한 제조업종 종목들은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DB하이텍은 지난 14일 밸류업 계획 관련 일정을 공시한 후 지난 24일까지 8거래일 중 5거래일을 상승하는 등 27.86% 급등했다.지난 20일 밸류업 공시 계획을 내놓은 콜마홀딩스도 공시 이전보다 주가가 17.87% 올랐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주의 경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해 초부터 랠리를 지속 중인 가운데 실제 계획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키움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5%,청보 핀토스주주 환원율 30% 등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실천 방법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재무지표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아울러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실적이 우려가 있는 KB금융 등에 비해 콜마홀딩스와 DB하이텍의 경우 하반기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최근 DB하이텍은 테슬라에 납품될 반도체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이 발표가 이뤄지는 7월 이후 밸류업 공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은 가운데 옥석 가리기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및 세법과 상법 개정안 등 7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이면서 밸류업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기업별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여력과 실현 기대감 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반응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