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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의 수혜로 상반기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하지만 급격한 가계대출 증가세에 금융당국의 압박이 세지면서 하반기 성장을 위해 다른 수익 창출에 힘을 주는 분위기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85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배 이상 늘렸다고 13일 밝혔다.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2314억원으로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이들 인터넷은행이 호실적을 달성한 배경으로 올해 초 시행된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가 꼽힌다.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인터넷은행 특유의 플랫폼 편의성에 더해 영업점이 없는 이점을 살려 대형은행 대비 낮은 금리로 주담대를 흡수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동안 여신 잔액이 약 3조9000억원 늘었는데 그 중 3조3000억원이 주담대였다.신규 주담대에서 대환 비중은 지난해 50%에서 지난 1분기 62%까지 올랐다.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증가한 여신 잔액 약 1조8300억원 중에 1조7000만원 가량이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에 해당됐다.2분기에 신규 취급된 아담대 중에서 84%가 갈아타기였다.
다만 하반기에는 가계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세의 주범으로 인터넷은행권을 지목하면서다.이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향후 성장동력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점찍고 비이자이익 경쟁력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7일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다.카카오뱅크도 내년 1억원 초과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각 지역의 신용보증재단 등과 협력하는 보증부 대출도 확대한다.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관리가 어려운 만큼 비교적 안전한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이자이익을 늘릴 방안도 모색 중이다.케이뱅크는 '혁신투자 허브'를 목표로 현재 7개가 넘는 증권사와 계좌개설 제휴를 맺었다.제휴 채널을 통해 계좌개설이 많아질수록 수수료가 늘어난다.지난 1분기 케이뱅크를 통한 증권사 계좌개설은 전년 동기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이밖에도 금 투자 서비스나 미술 조각 투자 등을 통해 앞으로 투자 플랫폼으로의 정체성을 키울 생각이다.
카카오뱅크는 강점이었던 플랫폼·수수료 수익에 더해 자금 운용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기타수익을 늘릴 계획이다.수신자금을 MMF(단기금융상품) 등 유가증권 투자에 활용해 지난해 4분기 301억원에 그쳤던 기타수익을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511억원,한양대 복권499억원으로 늘렸다.하반기에는 지난 6월 출시한 외환 상품 '달러박스'에 유입된 외화도 자금 운용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에 당국의 압박,한양대 복권이자장사에 시장의 눈총이 있다보니 그 외의 먹거리를 찾는 게 인뱅의 숙제"라며 "비이자이익의 핵심은 '고객'인 만큼 최대한 자사 뱅킹 서비스를 사용할 유인을 만들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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