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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받은 대한항공이 유럽 노선 승객들의 예약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대한항공은 파리와 로마 등 유럽 주요 노선 4곳의 이착륙권 일부를 국내 저가항공 티웨이로 이관하기로 한 유럽연합의 시정조치에 따라 8월 이탈리아 로마 노선을 시작으로,유럽 운항 일정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운항 취소 예정일 탑승권을 예약한 승객들에게 이달 초부터 일방적인 '탑승 날짜 변경' 통보를 하며 혼란을 빚는 상태입니다.
일찌감치 탑승권 예약을 마치고 현지 숙박과 여행 등 계획을 짠 승객들은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는 9월 유럽 신혼여행을 앞둔 30대 직장인 정 모 씨는 일요일 떠나기로 예정됐던 이탈리아 로마행 대한항공 여객기 출발일이 월요일로 하루 미뤄졌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대한항공은 정 씨에게 "유럽 경쟁당국의 시정조치안을 따라 기업 결합을 추진 중이라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부의 명령에 의한 출발일 변경은 대한항공의 귀책이 아니다"며 별다른 보상안을 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출발일을 유지하려는 정 씨에게 대한항공이 제안한 방안은 마일리지 적립 없이 같은 날짜 아시아나 항공을 타거나,다른 나라를 경유하는 외국 여객기를 타라는 것이었습니다.
정 씨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도 문제 제기를 한 상태입니다.
역시 9월에 신혼여행을 준비 중인 20대 김 모 씨도 정 씨처럼 일방 예약 변경 통보를 받았습니다.
여행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로마 운항이 취소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김 씨는 자신의 바르셀로나행 탑승권이 유효한지 먼저 대한항공에 문의를 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취소는 확정인데,멕시코아직 공지를 하지 않았으니 기다려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로마 8월 주7회→주4회,10월 이후 주 3회 ▲바르셀로나 9월 주4회→비운항 ▲프랑크푸르트 10월 주7회→주4회,11월 이후 주3회 ▲파리 10월 주7회→주6회로 감편이 예정돼 있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사전에 대부분 탑승권 예약이 끝난 점을 고려하면 로마의 경우,당장 8월부터 축소되는 운항으로 보잉 747 항공기 기준 한 주에 많게는 약 1,멕시코000여 명가량이 예약 변경 불편을 겪을 거란 추정이 나옵니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2020년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발표하며 "항공 소비자의 노선과 스케줄 선택 폭이 넓어지고 편익이 향상"될 거라 밝힌 바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SBS 취재가 시작된 뒤 대한항공 측에 "승객 불편이 없도록 하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일정으로 협의해 조정하고 있으며 일정 변경에 따른 제반 비용을 보상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오늘 밤 SBS 8뉴스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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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이들의 행보 중 눈에 띄는 부분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