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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올해 들어 173% 상승
S&P500 시총 증가분 35% 차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증권사들은 이같은 강세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4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3.20%) 뛴 2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장중 24만3000원까지 뛰어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도 간만에 8만원대에 안착했다.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1500원(1.88%) 상승한 9만1300원을 가리키고 있다.한미반도체 역시 1800원(1.00%) 오른 19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들 종목의 상승 배경에는 간밤 미 증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엔비디아가 있다.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고 역대 최고가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고 있고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열압착(TC) 본더를 독점 공급하는 구조다.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품질검증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5일 시총 3조달러를 넘어섰고,본이 월드파이널액면분할 첫 날이었던 10일에는 애플이 시총 2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넘겨준 바 있다.
시장에서는 경쟁 상대가 없어진 엔비디아 질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월가 투자은행(IB)들의 호평과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에 올랐다"며 "특히 엔비디아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173%로 증가한 시총만 2조1120억달러로 S&P500 시총 증가분의 약 35%를 차지하는데 현 미 증시는 정보기술(IT)과 반도체에 대한 집중도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는 이달 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 연설에서 차기 블랙웰(Blackwell)에 이어 차차기 루빈(Rubin)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HBM을 강화해 성능이 개선되는 제품(울트라·Ultra)을 선보이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엔비디아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 위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이용하게 만드는 등 소프트웨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점 등이 엔비디아의 차별화 요소로 거론된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엔비디아가 AI라는 메가 트렌드에서 대체 불가한 기업이라고 보며 투자전략 역시 엔비디아를 기준으로 세우는 게 여전히 유리하다는 판단"이라며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계속 굳건할 것이라고 판단되며,본이 월드파이널엔비디아와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