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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금 15% 되돌려 받는 등 25억 원 부당이득 혐의
춘천=이성현 기자
강원도에서 운영 중인 한 종합병원의 병원장 부부가 특정 제약사의 약품을 사용한 대가로 수년에 걸쳐 25억 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받아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의료법 위반 혐의로 강원도 내 모 종합병원장 A 씨와 그 병원의 재무이사인 병원장 아내 B 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조사결과 이들은 2019년부터 2023년 4~5월까지 의약품 도매업자 C 씨로부터 특정 제약사의 약품을 병원에서 사용해주는 대가로 구매대금의 15%를 되돌려 받는 등 약 2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C 씨에게 약 20억 원을 무이자로 빌렸는데 그 이자에 상응하는 5억 원의 부당이득도 챙긴 혐의가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A 씨 부부는 불법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부부에게 돈을 건넨 의약품 도매업자 C 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또 관련 서류를 감추는 행위 등을 한 병원 직원 D 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은 조만간 피의자들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경찰이 의료계 불법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이후 첫 구속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의약품 불법리베이트 사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