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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아시아 "브랜드 다양성 고려 중이나 결정 사항 아냐"
대우건설 "시행사 선택의 문제… 개별 시공으로 봐야"

'검암역·왕길역 로열파크티 푸르지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시행사 DK아시아로부터 추가 수주를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사진은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사옥 전경./사진 제공=대우건설
'검암역·왕길역 로열파크티 푸르지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시행사 DK아시아로부터 추가 수주를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사진은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사옥 전경./사진 제공=대우건설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인 '검암역·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시행사가 시공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시공능력 3위(2023년 기준) 대우건설이 시공한 이들 단지는 검암역은 지난해 6월 준공(입주)했고 왕길역은 올해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11일 부동산·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검단 로열파크씨티 시행사인 DK아시아는 시공사 교체를 검토했다.검단신도시는 당하동·원당동·마전동·불로동 일원 1110만㎡에 7만5800여가구(18만7000명) 규모로 계획된 신도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iH인천도시공사가 사업비 약 8조3800억원을 투자해 현재 1·2단계 개발이 완료됐고 2026년 완성을 목표로 3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민간 개발도 이뤄져 DK아시아가 시행하는 사업은 3단계로 진행된다.DK아시아는 총 3만6500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을 조성한다.1단계 검암역 4805가구,온라인 포커 게임2단계 왕길역 1500가구다.3단계 사업으로 1만여가구 추가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통상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동일 시공사가 브랜드 타운을 조성해 시행-시공사가 협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공사 계약조건 등의 변경으로 여러 시공사가 수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연계 수주를 하는 것이 협상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시공사를 재선정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더 투입되므로 부도나 갈등 등의 사유가 아니면 흔치 않은 사례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에 대해 DK아시아 측은 다른 시공사와 계약할 가능성이 있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DK아시아 관계자는 "협상 중인 사항으로 의견을 표명하기가 조심스럽다"며 "다른 브랜드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측은 시공사 교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개별 단지의 시공사를 각각 선정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는 주장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DK아시아가 검암역-왕길역 인근에 넓은 면적의 부지를 보유해 당사가 8000가구를 시공했다.남은 규모가 커 다른 건설업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시공사 교체가 아니라 시행사 선택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침수와 누수 피해가 발생한 모습./사진=커뮤니티 캡처
지난해 7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침수와 누수 피해가 발생한 모습./사진=커뮤니티 캡처
대우건설의 추가 수주 여부에 관심이 쏠린 이유 중에 부실시공 논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앞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입주 2주 만에 일부 가구에서 침수와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해 7월 1단지 커뮤니티센터 일부가 물에 잠겼다.단지 내 엘리베이터가 운행을 중단하고 지하 천장과 비상구 계단 등에 빗물이 쏟아져 보수 작업을 했다.일부 세대에선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아올려 빗물 유입을 막기도 했다.

앞서 5월에는 사전점검 뒤 입주예정자 일부가 부실 공사로 인한 하자를 지적하며 준공 연기를 주장했다.입주예정자들은 동과 동 사이 외벽 갈라짐,방충망·문고리 미설치,온라인 포커 게임배선 불량 등을 지적했다.서구청 홈페이지에 준공 승인 지연을 요청한 민원도 다수 제기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침수 피해를 언급하며 "계단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복도는 물바다가 됐다"면서 "집중호우 때문이라지만 시공 단계부터 부실 공사가 아니었는지 의심된다.국토교통부와 정부 당국에 검단 신축 아파트의 철저한 안전 점검을 요구한다"고 썼다.

대우건설 측은 추가 시공 여부는 하자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렇게 따지면 GS건설과 현대건설도 다 하자 문제가 있었다"며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말했다.이어 "시행사는 대우와 3분의 1에 가까운 사업을 진행했다"며 "리조트 도시를 표방하는 만큼 브랜드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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