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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설립자 겸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대사인 마이클 블룸버그(82) 전 뉴욕시장이 모교인 존스홉킨스대에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의대생들이 비싼 학비 걱정 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기부금 덕분에 존스홉킨스대 의대생 상당수는 올가을 학기부터 무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기부로 가계 소득이 연 30만 달러(약 4억1500만원) 미만인 학생은 무료로 수업을 듣게 된다.가계 소득이 연 17만5000달러(약 2억4200만원) 이하인 경우는 생활비까지 지원받는다.블룸버그 공익재단에 따르면 현재 이 대학 의대생의 3분의 2가 지원대상이다.
WSJ에 따르면 존스홉킨스의대의 연간 수업료는 약 6만5000달러(약 9000만원)다.블룸버그 공익재단은 이날 "미국은 의료 전문가가 부족한데도 의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 다니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면서 "필수 의료 분야에서 재정적 장벽을 낮춰 더 많은 학생을 돕겠다"고 밝혔다.존스홉킨스대 측도 성명에서 "가장 유능하고 의욕 넘치는 의대생들이 빚 없이 졸업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의과대학협회(AAM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의대 졸업생의 70%가 등록금 때문에 빚을 졌고,복권 판매점 판매수수료이들이 진 평균 빚은 20만 달러(약 2억8000만원)다.미국에선 의대 학비 부담 탓에 의대를 중퇴하는 사례도 나온다.WSJ는 "의대생의 학비 부담을 없애주면 소아청소년과 등 수입이 적지만 지역사회에 필수적인 의료 분야를 전공할 수 있는 융통성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의대 졸업생들이 빚을 갚기 위해 돈을 잘 버는 전공 분야를 굳이 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한편 블룸버그 전 시장의 기부금은 간호대학,복권 판매점 판매수수료공중보건대학 등 다른 분야 전공자들에게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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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부금은 5달러…누적 45억5000만 달러 쾌척
존스홉킨스대 출신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2018년에도 모교에 18억 달러(약 2조4900억원)를 기부했다.세계 최고 수준의 의과대학과 병원을 보유한 존스홉킨스대에는 그의 이름을 딴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이 있다.지금까지 그가 모교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45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졸업 직후부터 모교에 기부했다.당시 첫 기부금은 5달러였다고 한다.대학을 졸업하고 채권 트레이더로 이름을 날리던 블룸버그는 1981년 블룸버그 통신을 세워 억만장자가 됐다.포브스 부자 순위에 따르면 그의 순 자산은 올해 기준 1062억 달러(약 147조원)다.2003년~2012년 뉴욕시장을 지냈고 지난 2020년에는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존스홉킨스대의 사례처럼 미국에선 자선사업가의 기부 덕에 무료로 다닐 수 있는 의대가 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에는 뉴욕 예시바대 산하 아인슈타인 의대에 이 대학 이사회 의장인 루스 고테스만(93) 여사가 10억 달러를 기부해 의대생 학비를 면제하게 했다.이 대학 아동 재활센터에서 일했던 고테스만 여사는 2022년 별세한 남편 데이비드 고테스만에게 상속받은 유산을 기부했다.
앞서 2018년 미국 사립대인 뉴욕대(NYU)도 의대생 등록금을 무료로 전환했다.인테리어 기업 홈디포의 공동창립자인 케네스 랭곤과 아내 일레인이 1억 달러를 쾌척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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