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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철수 일정 발표를 갑자기 미뤘습니다.
미 CNN 등에 따르면 이라크 고위 군사 위원회는 현지 주둔 중인 연합군 철수 일정을 논의하고 발표 직전이었지만 이를 연기했습니다.
이라크 외무부는 현지시간 14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합의를 발표하기 직전이었지만 최근 상황으로 인해 이라크 내 국제 연합군의 군사 임무 종료 발표가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은 약 2천500명입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이라크에서 철수했다가 3년 뒤인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넓힌 이슬람국가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연합군을 결성했습니다.
이라크 외무부는 '최근 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k리그 월드컵가자 전쟁과 특히 최근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피살에 따른 긴장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들은 시아파가 이끄는 자국 정부에 미 병력 주둔을 끝내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라크는 오는 9월 연합군 철수를 시작해 2025년 9월 임무가 공식적으로 종료되길 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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