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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무급휴가 범위’노사 이견 좁혀지지 않자 구성원 개별 선택 제안 “정리해고 시행 결정하지 않아”
양대노조 “정리해고 철회 없으면 사측 제안 동의할 수 없어”…“대표 대행이 해고 않겠다고 밝혀야”
TBS는 서울시의회 오는 7월 하반기 의장과 상임위 구성까지 버티기 위해 노사가 3개월(6~8월)간 고통분담하기로 합의했다.임금 삭감안에는 노사 이견이 있다.사측은 최저임금(약 206만 원)을 보장하고 원래 임금과 최저임금의 차액의 55%를 지급하겠다고 했다.지급하지 못한 부분의 70%는 이연 지급(나중에 지급)하고 30%는 무급휴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노조는 서울형 생활임금(약 239만 원)을 보장하고 급여 차액분은 무급휴가로 처리하자는 입장이다.무급휴가를 받아 그 기간에 다른 일자리를 구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관련해 지난 12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노조에서) 무급휴가를 실시해 우리를 놀게 해주든지"라고 무급휴가를 노는 것이라고 표현해 노조의 반발을 샀다.노조가 동의하지 않자 사측은 각 직원들에게 급여 이연 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노사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지난 18일 강양구 경영전략본부장이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리면 (노사 입장) 둘 다 일리가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강 본부장은 "대표 대행을 포함한 경영진은 업무일 기준 최대 10일 정도의 무급휴가가 생기는 상황이 걱정스럽다"며 "일주일,열흘씩 무급휴가를 쓰는 직원이 여기저기 있는 상황에서 조직이 정상적으로 굴러갈 리 없을 테니"라고 했다.그러나 "노조 주장대로 이연 지급이라는 약속만 믿고서 사실상 '무임금'으로 고통 분담을 강요받을 근거도 없다"고 했다.
이에 노사 안을 두가지 선택지로 던지고 구성원들이 선택해서 고통 분담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강 본부장은 "경영진의 이연 지급 약속을 믿어볼 분은 그냥 동의서에 찬성하고 경영진의 이연 지급 약속을 못 믿겠다는 분은 '미지급분 전체를 무급휴가로 대체하길 원하는' 안을 선택해달라"고 했다.
강 본부장은 "정리해고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흉흉한 소문이 도는 것도 우려스럽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3개월간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이렇게 동의 절차를 구하는 일은 가능하면 출구가 보일 때까지 모든 구성원과 함께 가기 위해서"이며 "현재 정리해고를 시행할지 말지조차 결정이 안 된 상황"이라고 했다.
강 본부장은 "아무리 경영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정리해고라도,파리생제르망 팬티해고 회피를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고,무엇보다 근거가 명확한 기준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단지 경영진 방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정리해고 대상이 되는 일은 있어서도 안 되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그러니 불안해하지 말고 회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양대노조는 "강 본부장은 '정리해고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흉흉한 소문'이라는 표현으로 사측이 해고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며 "그렇다면 강 본부장이 아닌 이성구 대표 대행이 전 직원에게 분명하게 'TBS 경영진은 구조조정을 통해 해고를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부당한 해고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면 TBS의 경영위기 돌파를 위해 사측과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양대 노조 집행부는 사측의 임금 조정안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측이 해고철회를 선언하지 않는 한 이연지급 동의서에 비동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한 뒤 "모두가 비동의하면 모두가 안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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