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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재점화에 '술렁'…AI 서비스 및 쇄신작업 표류 우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041510·SM엔터)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카카오그룹이 술렁이고 있다.
카카오가 그간 추진하던 AI(인공지능)와 해외진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상황에서 검찰 조사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김 창업자를 향하면 신사업 추진이 더욱 위축할 수 있어서다.그룹 안팎의 쇄신 작업도 동력을 잃고 표류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소버린'(Sovereign) AI' 중요성을 논의하는 등 경영 전반에 나서는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도 대비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9일 오전부터 김 창업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김 창업자 최측근 황태선 카카오 CA협의체 총괄대표도 비공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불거진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 이후 카카오 그룹은 1년 가까이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김 창업자를 향한 검찰 수사 강도가 높아지면 AI·해외사업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그룹 안팎에서 쏟아진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김 창업자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며 조직 쇄신과 함께 AI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선언했다.지난 3월 정신아 체제가 닻을 올렸지만 아직 이렇다 할 AI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갖은 내우외환 속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발이 묶이면서 AI 시장 진입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얘기도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반면 '은둔의 경영자' 이해진 GIO는 최근 공식 석상에 얼굴을 자주 비추고 있다.네이버가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소버린 AI 중요성을 직접 피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측은 연이은 검찰 소환조사·재판 등에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한편,검찰은 주가 시세조종과 관련 김 창업자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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