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을 중단하고 진료 현장으로 복귀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의대 정원 확대로 촉발한 의·정 갈등이 파국을 향해 달리는 가운데 "최소한 병원 하나라도 무너져야 한다"는 의대생 학부모의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온라인 카페에 의대생 학부모 A씨의 글이 올라왔다.해당 카페는 의대 학생증이나 의사 면허증을 인증해야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곳으로 의대생 학부모들이 모여있다.
A씨는 "아이들이 버리는 시간이 아깝나.손해 본 시간을 보상 못 받고 평생을 의료노예로 살겠다고 숙이고 돌아갈 수 없다"며 "아직 때는 무르익지 않았다.최소한 병원 하나라도 무너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노예 짓하라고 등 떠미는 일은 부모로서 할 일이 아니다" "칼을 뽑았으니 버티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 학부모는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게임 747 라이브의대생 자녀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는데 당시 현장에서 '의학모'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모자를 쓰고 "의료농단 교육농단 필수의료 붕괴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면 휴진 결정 때도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글을 통해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게임 747 라이브앞으로의 환자는 1천배 이상으로 (중요하다)"라며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는 사람이 아닌가.잘못된 법에는 저항해야 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도리인데 이를 방치하고 그 이익에 편승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저희는 의대생,전공의 단 한 명이라도 억압당하고 불이익에 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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