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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00엔당 원화값은 오후 3시30분 기준 874.06원을 기록했다.지난 11~12일 이틀 연속으로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100엔당 원화값이 2거래일만에 21.34원 급락하며 870원대로 내려간 것이다.100엔당 원화값이 87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25일(870.38원) 이후 20일만이다.
100엔당 원화값이 급락한 배경으로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효과에 따른 엔화 강세 흐름이 꼽힌다.최진호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이코노미스트는 “11일부터 이틀 연속 일본은행(BOJ)이 엔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원화가 상대적 약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않아 미·일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며 “반면 미국과 한국 금리 격차는 그대로여서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내린 1382.8원에 거래를 마치며 달러 대비로는 약세를 나타냈다.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1370원대로 올라섰는데 5일만에 1380원대로 되돌아갔다.반면 엔화값은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전 달러대비 161.8엔까지 추락했지만 이날 158엔대까지 올랐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하면서 정치적 요인도 환율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트럼프 리스크로 신흥시장 통화에 약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화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달러 대비 원화값이 1340~1380원,미국 축구 리그달러 대비 엔화값은 157엔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