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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진행된 TV 토론
양 쪽 모두 “승리했다” 자평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진행된 TV 토론에 대해 아전인수식 평가를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TV 토론 직후 “우리는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거짓말쟁이와 토론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뉴욕타임스가 지적했듯,그는 26번이나 거짓말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두 사람의 TV 토론에 대해 실시간으로 검증 작업을 벌였다.미국 언론의‘팩트 체크’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집중됐고,그의 발언은 과장되거나 거짓인 경우가 많았다고 언론은 지적했다.또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은 아니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사실과 다른 잘못된 주장을 더러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날 TV 토론 직후 민주당 파티에 참석해서도 “그가 했던 말 중에 하나도 진실인 것을 기억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 사람을 물리칠 것이다.우리는 이 사람을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도 승리라고 자평했다.트럼프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수지 와일스와 크리스 라시비타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일반 미국인의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를 분명히 보여주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시청자에게 역대 최고의 토론 성과와 승리를 안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면 조 바이든은 왜 그가 해고될 만한지 정확히 보여줬다”며 “바이든은 캠프 데이비드(대통령 별장)에서 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의 휴가를 보냈는데도 경제와 국경에 대한 자신의 처참한 기록을 방어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불에 타고 있고 조 바이든의 무능함 때문에 3차 세계 대전 직전”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선출함으로써 취임 첫날부터 모든 것을 되돌리고 아메리칸드림을 되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측이 발송한 선거자금 모금용 모자 판촉 이메일에는 “난 방금 소름 끼치고 졸린 조 바이든을 토론 무대에서 박살 냈다”는 메시지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