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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샌들 브랜드 한국 진출 눈길
미국유럽 진출 활발한 동남아 디자이너
페기하단토·콩트리·팬시클럽·하이잭 샌들
K-스타·할리우드까지…‘패션 다원화 시대’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세계의 패션 공장’으로 알려진 동남아시아가 독창적인 브랜드의 본고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블랙핑크 제니,리한나 등 유명 연예인들이 베트남인도네시아 출신 디자이너의 의류를 걸치고 다원화된 패션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서다.엔데믹 후 해외여행이 활성화되고,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마케팅이 가능해지면서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한 신발 브랜드‘하이잭 샌들(Hijack Sandals)’을 패션 플랫폼‘폴더’를 통해 한국에 소개했다.하이잭 샌들은 자끼 위나따(Zaki Winata)와 파미 파이살(Fahmi Faisal) 두 인도네시아 청년이 지난 2010년 설립한 브랜드다.기존 미국,오버워치 월드컵 상금독일,프랑스 등 주로 서구권 중심의 브랜드를 다뤘던 폴더가 왜 동남아 브랜드를 들여왔을까.폴더 측은 해당 브랜드가 최근 3년 연속 연간 70% 성장률을 기록한 데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품질 검증이 끝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이잭 샌들은 일본 시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일본 패션시장은 한국 브랜드 관계자들도 브랜드를 도입하기 전,바로미터로 삼는 곳이다.하이잭 샌들은 지난해 3월 도쿄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에 팝업스토어 첫 매장을 열었다.인도네시아 브랜드가 도쿄 내 백화점에 입점한 건 처음이었다.이후 신주쿠,오버워치 월드컵 상금나고야,오버워치 월드컵 상금오사카 등에 매장을 열며 인기를 증명했다.
폴더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동남아 날씨를 닮아가는 한국에서 소비자들이 실용성 측면에서 만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캐주얼 활동에 적합한 소재와 독특한 스트랩 등 이국적인 무드와 높은 감도가 매력”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하이잭 샌들은 출시 1개월 만에 전체 물량의 60% 이상이 소진된 상태다.
하이잭 샌들뿐만 아니다.최근 동남아시아 태생 디자이너와 브랜드는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삼성물산 패션 부분이 국내에 전개하는 프랑스 브랜드 르메르를 이끄는 디렉터도 베트남계 프랑스인 사라 린 트란이다.베트남 출신 응우옌 꽁 트리가 만든 우아함을 표현한 브랜드 꽁 트리의 드레스는 케이트 페리,오버워치 월드컵 상금리한나 등이 행사장에서 소화할 만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블랙핑크 지수,오버워치 월드컵 상금트와이스 나연이 무대 의상으로 소화한‘팬시 클럽’역시 베트남 출신 디자이너 두이 트란(Duy Tran)의 브랜드다.팬시클럽은 신체의 관능미를 활용한 파격적인 의상이 특징이다.비욘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찾는 인도네시아 출신 세 자매의 브랜드 페기 하단토(Peggy Hartanto)는 하트 문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중동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추호정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로 달라진 소비 환경이 패션의 다원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추 교수는 “문화는 쌍방향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K-팝과 K-패션이 명성을 얻은 것처럼 이제 베트남 등 동남아 태생의 패션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차별화되고 새로운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전 세계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통사도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