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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국방장관 워싱턴서 회담…이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벌이는 포격전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을 향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은 "중동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 지역 전쟁이 될 수 있다"며 외교적 해결을 압박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외교는 더 이상의 확전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의 지속적인 평온을 회복하고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안쪽의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외교적 합의를 긴급히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헤즈볼라의 도발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민을 원치 않는 전쟁으로 끌어들이려는 위협이 되고 있다"며 "그러한 전쟁은 레바논에 재앙이 될 것이며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무고한 민간인들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지만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 태세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을 거론하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이제는 이란이 핵 보유하는 것을 막겠다는 미 행정부의 약속을 이행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3일 자국 방송 채널14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의) 격렬한 단계가 끝나면 병력의 일부를 (이스라엘) 북쪽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시사했다.미국은 헤즈볼라의 뒷배인 이란이 참전할 경우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에 외교적 해법을 주문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 지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군과 산발적인 포격전을 주고받았다.이달 초에는 헤즈볼라가 발사한 로켓으로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과 헤르몬산 일대에 산불이 발생했다.이스라엘군은 이를 계기로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다.현재 양측 간 긴장은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이후 18년 만에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