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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 참여…10억 최종낙찰
오는 10월부터 3년 동안 기업명을 대상 역(성수)에 추가
현대백화점은 압구정역,제임스메디슨아모레퍼시픽은 신용산역에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달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3번 출구 앞이 퇴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2024.07.12.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CJ올리브영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부역명에 낙찰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와 함께 앞서 지하철 역명에 이름을 올린 유통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참여해 10억원에 최종 낙찰됐다.

역명병기는 지하철 역사의 주 역명인 '성수역'에 더해 옆 또는 밑 괄호안에 부역명인 '올리브영'을 추가로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역에서 1㎞ 이내(서울 시내 기준,시외는 2㎞ 이내)에 있어야 한다.

낙찰자는 오는 10월부터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대상 역에 추가할 수 있다.기간 만료 뒤 1회에 한해 3년 추가 계약연장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올리브영이 '억'소리 나는 거액을 주고 지하철 역명에 이름을 올린 데에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라는 효과 때문이다.

성수동은 최근 들어 젊은 층 사이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최근에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미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도 성수동으로 몰리는 추세다.

실제 성수역의 퇴근 시간대 일평균 승하차 인원은 2014년 8786명,2020년 1만1820명,올해 1만8252명으로 2014년 대비 10년 만에 2.1배 증가했다.

하루에만 2만명 가까운 사람이 올리브영이라는 브랜드를 보게 되는 셈이다.이는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진다.

올리브영 홍대타운을 찾은 고객이 매장입구 입구를 지나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엇보다 올리브영은 최근 지역 특색을 담은 체험형 매장을 늘려가며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역 인근에 1~3층 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기획하고 있다.성수역 부역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준비 중인 대형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입찰에 응모한 건"이라며 "구체적인 역명은 미정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다양한 유통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기대하며 지하철 부역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는 현대백화점,신용산역에는 아모레퍼시픽,마곡역에 홈앤쇼핑,제임스메디슨가산디지털단지역에 마리오아울렛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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