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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 응급실을 찾을 예정이던 환자를 '뚝배기'라고 부르며 비하한 의료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경남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다 머리를 다친 환자의 부모가 창원의 에스엠지 연세병원에 응급환자 신청을 했지만,프로야구 22연승대기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안내를 받고 아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병원 응급실 의료진들은 큰 소리로 환자를 '뚝배기'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환자 부모는 이를 듣지 못했지만,프로야구 22연승같은 날 병원을 찾은 다른 환자 가족이 이를 듣고 인터넷 카페에 글을 작성하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글 작성자에 따르면 의료진은 "머리머리 뚝 뚝배기",프로야구 22연승"뚝배기 어디 갔냐",프로야구 22연승"뚝배기 안 온대?"라고 비아냥댄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다른 환자와 보호자들이 다 들리게 큰 소리로 말했다"며 "자기들끼리 키득키득거리는 게 듣기 거북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병원 측은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환자 부모에게도 사과했다.
박재균 의료법인 합포의료재단 이사장은 사과문에서 "본원에서 응급실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환자와 보호자,그리고 지금까지 병원을 찾아주신 모든 고객님께 깊은 사과와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저희 병원을 믿고 찾아주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사건 조사와 직원 문책을 비롯해 전 직원 대상 인성 재교육,프로야구 22연승병원 내 윤리 기준·행동 지침 강화를 약속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