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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선풍적인 다이어트약 인기도 인공지능(AI) 대세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미국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가 17일(현지시간)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에 전 세계 시총 순위 10위 자리를 내줬다.
릴리는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53% 가까이 폭등했고,닐스 은쿤쿠그 덕에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최대 제약사로 등극한 곳이다.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릴리는 시총이 이날 8452억달러(약 1168조원)를 기록했다.시총 8492억달러(약 1173조원)를 기록한 브로드컴에 10위 자리를 빼앗겼다.
브로드컴은 12일 장 마감 뒤 기대 이상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10대1 액면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AI 가속기 반도체 업체로 엔비디아와 그동안 직접 경쟁하지 않았지만 점차 엔비디아와 겹치는 영역이 늘고 있다.
실적 발표 전부터 이미 높은 기대감 속에 주가가 올랐다.
그 덕에 브로드컴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17일 오후장에서 5% 넘게 급등한 1825.85달러를 기록해 7일 동안 상승률이 30%를 웃돌았다.
이 기간 불어난 시총 규모만 1850억달러에 이른다.
늘어난 시총 규모는 1820억달러 수준인 세계 최대 외식체인 맥도널드 시총보다 많다.
브로드컴의 시총 증가세는 가파르다.
브로드컴은 12일 장 마감 뒤 깜짝 실적과 액면 분할을 발표한 뒤 13일 정규 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총이 7000억달러를 넘어섰다.7000억달러를 뚫은지 하루 뒤인 14일에는 다시 8000억달러 선도 뚫었다.
다만 릴리가 비록 브로드컴에 시총 10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주가 상승세는 브로드컴 못지않다.
릴리는 올 들어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에 힘입어 주가가 52% 폭등했다.
다만 브로드컴의 62% 폭등세에는 못 미쳤고,닐스 은쿤쿠결국 시총 10위 자리를 넘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