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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부터 1년 5개월째 금리 3.5% 유지
2% 웃도는 물가·가계대출 증가세 고려한 듯
미국 연준‘금리인하 신중론’도 동결에 영향
8월 금통위에 쏠린 눈… “금리 인하 가능성”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더 필요한 데다,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금융 불안이 확대된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1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다.지난해 2·4·5·7·8·10·11월과 올해 1·2·4·5월에 이어 이번까지 12번 연속 금리를 묶어둔 것이다.
이번 동결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1년 5개월째 유지됐다.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6%대로 치솟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작년 1월까지 금리를 연 0.5%에서 3.5%까지 올렸다.그러나 경기 부진이 예상되자 작년 2월부터 금리 인상을 멈췄다.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렸다.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63개 기관)을 설문한 결과,토토 콩 뜻응답자 99%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직전 같은 조사 결과(98%)보다 1%포인트(p) 높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이 아직 불안정한 점에 주목했다.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오르면서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그러나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다소 불안해진 금융환경도 금리 인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5월 말 대비 5조3415억원(0.76%) 오른 708조5723억원으로 집계됐다.증가 폭은 2021년 7월(6조2009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지난 3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아직은 금리 인하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참석자들은 우호적인 추가 데이터가 있어야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의 눈은 다음 금통위에 쏠려있다.미국이 당장은 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9월에는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금리(FF)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9월 인하 확률을 73.3%로 보고 있다.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확실해지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
이미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에 나섰다.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달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를 내렸고,토토 콩 뜻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기축통화국 중에서는 ECB 외에 스위스 중앙은행도 금리를 내리면서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다.각국의 통화정책이 다변화되면서 한은의 선택권도 다양해졌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신중함을 감안해도 여전히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 위험 완화를 위한 정책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금통위의 통화정책 결정(금리 인하) 부담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