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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대량 유출해‘세기의 폭로자’라 불린 위키리크스 사이트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52)가 26일(현지시간) 석방돼 고국 땅을 밟았다.
호주 A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장례식장 도박어산지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호주 캔버라 페어베언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
전세기에서 내린 어산지는 비행기 문을 열고 나오면서 당당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렸고,장례식장 도박마중을 나온 아내 스텔라 어산지 등 가족과 포옹한 뒤 숙소로 이동했다.
스텔라 어산지는 이후 캔버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줄리언은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그는 항상 인권과 피해자를 옹호할 것이며 이것이 그의 일부”라고 말했다.또 어산지는 참석하고 싶었지만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 자리에 나오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앨버니지 총리도 기자회견을 통해 어산지의 귀국을 환영하며 “그는 호주 정부의 노력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지만 호주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어산지는 이날 오전 미국령 사이판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해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라모나 맹글로나 수석판사는 그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한 뒤 그가 영국 교도소에서 이미 복역한 기간을 인정해 바로 석방했다.
앞서 어산지는 지난 24일 미 법무부와‘플리바게닝’(유죄협상제도)을 통해 14년간의 도피극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됐다.그는 이 협상에서 군사·외교 기밀문서 유출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대가로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