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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선거,슬롯 잘터지는야 의원 3명 불참
윤혜빈 "청탁 돈 봉투 내밀어"
박경옥 "병 문안,음료수 값"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제8대 울산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국민의힘의 독단으로 이뤄지자 야당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동구의회는 1일 의회 의사당에서 제221회 임시회를 열고 '제8대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의 건'을 처리했다
선거 결과 의장에 박경옥 의원,부의장에 박은심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다만,이날 선거에는 전체 의원 7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만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영·윤혜빈 의원과 진보당 박문옥 의원은 불참했다.
선거에 앞서 이수영·윤혜빈·박문옥 의원은 국민의힘 원구성 독식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단은 2년 전반기 의원들의 활동을 바탕으로 정당간 조율과 의원들의 선의의 경쟁으로 선출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합의 과정 없이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정해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장단 자리 차지에 눈이 먼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의회 운영을 규탄한다"며 "동구의회 파행은 국민의힘 후반기 선출 의장단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박경옥 의원에 대한 돈 봉투 청탁 의혹도 제기됐다.
윤혜빈 의원은 "박경옥 의원이 의장단 선거 후보 등록 일주일을 앞두고 봉투를 내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병원에 입원했는데,슬롯 잘터지는박경옥 의원이 병문안을 와서 '후반기 의장으로 다시 출마하려 한다','도와달라' 등 이야기하며 봉투를 내밀었다"면서 "저는 지금 시기에 봉투를 주고 받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하며 봉투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의 행동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어 퇴원 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며 "그런데 박 의원은 지인들에게 '봉투에 5만원 밖에 없었다','사람 많은 곳에서 어떻게 봉투를 주느냐' 등 해명 아닌 해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번 돈 봉투 사건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수사기관에서 수사할 수 있다"며 "사건 후 제대로된 사과는커녕 저를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만든 박경옥 의원에 맞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박경옥 의원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병문안 갈 때는 관례상 음료수를 들고 가는데,슬롯 잘터지는많이 들어왔을 것 같아서 음료수 값을 봉투에 넣어 드리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후반기 의장 출마를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이렇게 오해의 소지가 될지 몰랐다"며 "이제라도 부족한 부분은 더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단과 관련해 충분한 소통과 배려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이를 계기로 더 화합하고 발전하는 동구의회가 되겠다"며 "동구발전을 위해 생산적인 의회,주민께 신뢰와 존중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