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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 광화문 광장에 100m 높이의 국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2002년 월드컵 음악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계획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국심은 태극기 높이에 비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의 이번 발표가 애국심을 고양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담은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그 실현 방법이 현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낡은 국수주의적 방식으로 애국심을 고취하려고 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품어야 할 애국심은 건강해야 한다.조국과 민족에 대한 무리한 자부심은 다른 나라에 대한 배타적인 정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 우리의 과제는 민족에 대한 사랑을 견지하면서도 폐쇄적 민족주의를 넘어 열린 민족주의,2002년 월드컵 음악나아가 열린 세계시민적 의식을 갖고 이를 미래 세대에 전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은 피부색과 언어,2002년 월드컵 음악문화가 다른 지구촌 시민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 시민으로 자라야 한다"며 "이런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지금,2002년 월드컵 음악광화문 한복판에 거대한 태극기 게양대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결정이 아니며 오히려 낡은 국수주의로 다가온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국수주의와 다른 건강한 애국심은 약자와 소수자가 차별 없이 존중받는 공존의 공동체를 다수 시민이 경험할 때만 생겨난다"며 "거대한 태극기 게양대를 쌓는 노력 대신 건강한 자부심이 자연스레 샘솟는 길에 서울시와 정치권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으로 사업비 약 110억원을 들여 높이 100m에 이르는 '대형 태극기'와 '꺼지지 않는 불꽃'을 건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6년 2월까지 준공할 100m 높이의 게양대에는 가로 21m,2002년 월드컵 음악세로 14m의 대형 태극기가 게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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