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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전문가 예상치(3%)보다 상승폭이 적다.2%대 물가상승률은 2021년 3월(2.6%)이후 3년 4개월만에 처음이다.고물가의 긴 터널에서 벗어난 것으로,프로야구 임의 탈퇴9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보폭이 넓어질 수 있게 됐다.
전날 발표된 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 또한 전월 대비 0.1% 상승해 금리 인하 기대를 뒷받침했다.전월 상승률(0.2%)과 전문가 예상치(0.2% 상승)를 모두 밑돌았다.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상승해 지난달(2.7% 상승)보다 크게 둔화했다.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미국은 그간 높은 물가에 시달려 왔다.2022년 6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만의 최고치인 9.1%까지 치솟기도 했다.미국 연준은 이같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5.25~5.5% 수준의 높은 금리를 지난해 7월부터 1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프로야구 임의 탈퇴연준이 안정적으로 정책 전환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연준이 그동안 신경써 온 물가보다 실업률에 더 주목할 수 있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는 것이다.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은 4.3%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아,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침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미국도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유로존처럼‘피벗(통화정책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얼마나 금리를 내릴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연준의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대폭 인하할 확률을 50% 정도로 보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이 이달 6~8일 경제전문가 51명을 설문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4분의 3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봤다.
연준 관계자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도 “금리인하를 시작한 뒤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정말 좋지 않다”고 했다.투자자들이 오는 22~24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