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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초대 '전설의 전당' 헌액
"은사님은 T1 꼬마 김정균 감독
T1 팀원과 많은 업적 이루고파"
벤츠서 페이커만을 위한 차량 증정
지난 6일 '페이커' 이상혁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전설의 전당' 미디어데이에 참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초대 전설의 전당에 헌액된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전설의 전당은 기존 다른 스포츠에서 진행 중인 '명예의 전당'을 LoL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기념행사다.
앞서 라이엇게임즈는 능통한 LoL 게임 플레이,LoL e스포츠 업계에 수차례 기여한 업적,전 세계 팬들에게 영감을 준 공로를 인정해 전설의 전당 헌액을 결정하게 됐다고 그 이유를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서 전설의 전당 헌액을 축하 영상을 본 페이커는 "영상을 보며 눈물이 찔끔 날 뻔했는데,영상을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전설의 전당에 선정해주신 것뿐만 아니라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날 페이커는 긴장한 모습보다는 편안한 미소를 띠며 행사를 즐긴 모습을 보였다.
이어 도움을 받았던 은사님이랑 팀메이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은사님은 '꼬마' 김정균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꼬마 감독님과 활동했고,감독님의 행동 하나하나에 영향을 받아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제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인상 깊은 팀메이트는 지금 T1 선수인데,롯데 텔로카드선수마다 개성이 있고 오래 같이 활동하다보니 정도 많이 들었다.올해는 팀원들과 함께 더 많은 업적을 이루고 싶다"고 답했다.
페이커에게 LoL이란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는 "LoL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성장했고,주변인들도 저를 보며 많이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며 "10년 가까이 프로 생활을 했는데 다른 분들은 길다고 표현해주시지만 저는 짧다고 생각한다.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삶을 배울 수 있게 해준 게 LoL"이라고 밝혔다.
페이커의 앞으로의 10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시련이 있을텐데 이를 이겨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10년 동안 계속해서 길을 모색하고 발전하는게 목표고,꾸준히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오상헌 라이엇게임즈 아시아태평양 e스포츠 총괄은 개회사를 통해 "페이커는 LoL e스포츠 흥행의 모멘텀으로 지금까지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최고의 성과를 낸 선수"라며 "인간 이상혁 또한 팬들이 추앙할 만한 인성을 갖췄기에 e스포츠 내외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도 "현재 LCK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뿌듯했고,2013년 첫 월드 챔피언십을 차지했을 때 막내였던 선수가 10년을 훌쩍 넘겨 세계 정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 실력과 인성 모두 갖춘 페이커에게는 유일무이 전무후무 수식어도 모자랄 정도로 앞으로도 페이커라는 이름을 지키면서 선수 활동을 이어갈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축사했다.
벤츠 차량 첫 시승 때 조수석에 누굴 태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페이커는 "서머 시즌 때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를 태우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외에도 페이커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한 트로피와 페이커 이름이 새겨진 단 하나 뿐인 유니폼 전달식도 이어졌다.
한편 페이커는 LoL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에서 4회(2013·2015·2016·2023) 우승했다.특히 2015년과 2016년 유례없는 2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롯데 텔로카드국제 대회인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2016년과 2017년 2회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