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접수된 치과 임플란트 시술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79건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구제를 신청한 이유는 주로 시술과 관련한 부작용(63.7%)과 시술 중단에 따른 선납진료비 환급 등 계약 관련 불만(33.5%)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시술 부작용으로는 교합이상이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임플란트 탈락 27건,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임플란트 주위 염증 25건 등이 있었습니다.
임플란트 선납진료비 환급 분쟁도 늘고 있습니다.지난해 임플란트 선납진료비 미환급 피해는 35건으로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한 60대 남성은 유튜브에서 '추가 부담 및 개수 제한 없이 임플란트 개당 38만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해당 치과에서 임플란트 3개 시술비와 뼈 이식 비용을 포함해 244만원을 선납했습니다.
발치와 1차 수술을 받은 뒤 남성은 진료 중단과 환급을 요구했지만 치과는 위약금 40%를 공제한 70만원만 환급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시술비 할인 광고를 보고 상담을 받았는데 뼈 이식이나 보철물 종류에 따라 추가 시술비를 요구하거나,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치료 전 치과의사의 구강 상태 점검 없이 의료보조인력이 치료를 계획하고 상담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임플란트 피해구제 신청 179건 중 97건(54.2%)은 시술 금액이 100만원 이하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플란트 건강보험 기준 금액(121만 2070원)보다 낮은 금액대 시술에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많았던 겁니다.
소비자원은 "저렴한 시술비를 강조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임플란트 시술 단계별 비용에 대한 분할납부를 요구하고 치료 전 시술비 전액 납부를 요구하는 치과는 주의하라"며 "치아 상태에 대한 치과의사의 설명을 듣고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