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으면 1억' '24시간 돌봄'.저출산 대책이 쏟아집니다.그런데 어쩐지 공허합니다.그보다 틈새의 돌봄 공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지금 이 뉴스]에서 전합니다.
엄마 손 꼭 잡고 초등학생 아이들이 걸어옵니다.
아침 7시 50분,
하리사학교 가기엔 이른 시간입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출근을 해야 합니다.
[호성희/ 초등학생 학부모 : 등교하기 이전에 저희가 출근해야 할 때가 있었거든요.모든 일의 시작이 학교 시작이랑 맞물리는 것은 사실 저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이 막막한 돌봄 공백 시간,어떻게 보낼까.
[잘 잤니?가방 정리하고.]
학교 앞 400m 거리에 아침 7시부터 아이를 맡아주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시 운영 아침 돌봄 키움센터입니다.
[콘 프로스트랑 시리얼 중에 어떤 것 먹을래?]
내 아이 아침 든든히 먹여 직접 학교에 데려다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직장에 다니려니 그럴 수 없습니다.
누가 대신해주면 고맙고 안심이 됩니다.
탁구도 치고,
하리사책도 읽다 보면 학교 갈 시간이 됩니다.
[민준이 가방,
하리사민준이 빠뜨린 것 없죠?]
돌봄 선생님이 학교까지 데려다줍니다.
수도권 직장인 절반은 오전 8시 전에 출근합니다.
초등학교 등교 시간은 오전 8시 45분입니다.
이 차이가 경력단절을 만들고,
하리사출산도 꺼리게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면 맞벌이 부부 중 한 명은 퇴사를 고민하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박희원/ 서울시 아이돌봄담당관 : 아이를 하루종일 돌봐야 하는 돌봄 공백의 문제가 아니라 틈새틈새,
하리사잠깐잠깐의 돌봄의 틈새 공백이 있게 되는데 그 틈새 공백을 메꾸지 못해서 퇴사를 고민하게 되는데.]
서울시에 있는 우리동네 키움센터 255곳 중 10곳이 이런 아침 등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호성희/ 초등학생 학부모 : 조금 더 많이 생기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대기 있는 아이들도 있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내년엔 전 센터에서 아이들의 등교를 도와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권
영상편집 : 박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