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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1차 임금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어제 축구경기호봉승급분 포함),2023년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어제 축구경기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어제 축구경기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지급 등이다.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경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이어 당장 결정할 수가 없는 정년연장이 아닌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이 오는 1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의 올해 임금협상은 완전히 마무리된다.현대차 노사가 합의안을 비교적 빠르게 도출하면서 다른 완성차 노사 협상도 빨라질 가능성이 대두된다.특히 정년연장의 경우 곧바로 해결이 어렵다는데 현대차 노사가 뜻을 같이한 만큼 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 기아나 KG모빌리티 노조가 무리수를 두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번 노사협상에서 기아는 정년을 64세로 늘려달라고 하고 있고 KG모빌리티는 3년 정년연장을 내걸었다.
다만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현대차와 상황이 다를 수 있다.한국GM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15% 성과급 지급 △통상금 300% 지급 등을 요구했다.지난해 흑자 달성에 성공한 만큼 요구사항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르노코리아 노조의 요구안은 총 19가지로,핵심은 임금피크제 폐지와 기본급 인상이다.자동차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실적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큰 폭의 임금 인상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