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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손님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으로부터 '식빵 테러'를 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피해자는 이를 신고하려 했으나 경찰 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신고할 수 없었다고 밝혀 경찰 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역 묻지마 식빵녀 테러'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글에는 카페에 앉아있던 한 손님이 갑자기 카페로 들어온 한 여성이 던진 물체에 맞아 피해를 입는 모습의 영상이 포함됐다.
가해 여성은 카페 뒷문 쪽으로 들어와,테이블에 앉아서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던 여성 A씨의 바로 옆테이블에 음료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졌다.깜짝 놀란 A씨가 쳐다보자 여성은 A씨를 향해 식빵이 담긴 플라스틱 통을 던졌고,발렌시아 대 아틀레티코통 안에 빵이 A씨 어깨 부위를 맞으면서 튕겨나와 바닥에 나뒹굴었다.
가해 여성은 이 같은 일을 벌이고 피해자 A씨가 당황해 하는 사이 곧장 카페를 벗어났다.A씨가 뒤늦게 가행 여성을 뒤쫓아 나갔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한다.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영상을 공개하며 "칼이나 포크 염산이었으면 (어쩔 뻔 했나)"라며 "신고하려고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 다 쓰구 영상을 보여줬는데 담당 형사라는 분이 오셔서 저에게 '얼굴도 안 나오고 CCTV로는 절대 못 잡는다'고 했다"고 알렸다.
이어 "(경찰관이) '지금 이거 말고도 중범죄 사건들,발렌시아 대 아틀레티코바쁜 일도 많은데 안 다쳤으면 된 거 아니냐'며 그냥 가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그냥 나왔다"고 토로했다.
4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2년 전 발생했다.A씨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시간이 지나 추억으로 남기자는 생각에 SNS에 영상을 올렸다"며 "누가 갑자기 때리고 간 일이 잊혀지겠나.밤에 자다가도 문득문득 생각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그러면서 "제가 대통령 딸이었다면 경찰이 당연히 범인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을까"라며 경찰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은 (피해자가) 정확한 증거와 범인을 직접 잡아서 데려가야 한다","저게 빵이 아니라 염산이면 끔찍하다","경찰서말고 경찰청 청문감사실에 민원 넣으세요","제 정신이 아니거나 마약했을 듯","CCTV 추적해서 꼭 잡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