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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벌써 폭염주의보라니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비가 그친 후 기온이 오르며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대구지역 곳곳에서는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르게 대구와 경북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시민들은 올해 여름나기가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10일 오후 대구 남구의 한 공원을 찾은 시민 A(70·여)씨는 "며칠 전만 해도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는데 갑자기 기온이 올라갔다"며 "6월이긴 하지만 벌써 이렇게 더우면 앞으로는 어떡하나"고 걱정했다.
모자를 눌러쓴 채 애완견과 산책 나온 유모(20·여)씨는 "40분 정도 산책 후 집으로 돌아가려 계획했지만 너무 더워 지금 바로 들어가려 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민들은 따갑게 내리쬐는 햇빛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쓰거나 그늘을 찾아 걷는 모습을 보였다.
보행 중 연신 손수건으로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거나 부채를 들고 부치는 사람들,휴대용 선풍기를 얼굴에 대고 있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더운 날씨 탓에 카페 등 에어컨을 틀어주는 실내에는 평소보다 더 붐비는 듯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 발효된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경주 34도,야구 우천취소 기준대구 33도,야구 우천취소 기준포항 32도,안동 31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매우 덥겠다"며 "온열질환에 취약한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