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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서주영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돌입한 18일,오딜롱 코수누충북 청주의 충북대학교병원은 평소보다 한산했다.
이미 상당수 환자의 진료·수술 일정이 연기됐고,권역응급의료센터와 외상센터 등 응급·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만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 로비 등은 텅 빈 채로 충북대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붙여 놓은 휴진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어있었다.
이날 오전까지 현장에선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오딜롱 코수누휴진 일정이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발걸음을 돌리는 환자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외래 검사를 받기 위해 보은에서 올라온 이분용(72)씨는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기 위해 8시간 금식하고 왔는데 오늘 휴진으로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뇌경색과 당뇨병 투병 중인 모친과 함께 병원을 찾은 남혜경(60·여)씨 역시 "연차를 내고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는데 갑자기 휴진 통보를 받았다"며 "해당 진료과에 항의해 겨우 약을 처방 받았지만 이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소속 교수 48명이 전면 휴진에 참여했다.이날 진료 교수(87명)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오늘 휴진하는 교수들은 미리 환자에게 연락해 진료 날짜를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응급과 중환자실은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큰 혼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료대란은 없었지만 집단 행동에 동참한 교수들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 충북지역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충북도의사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은 "국민 대다수가 의대 정원을 증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도 의사단체는 기득권을 지키겠다며 4개월째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환자의 생명과 맞바꿀 만큼 의사들의 특권과 기득권이 중요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준 휴진을 신청한 도내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986곳 가운데 23곳(2.3%)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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