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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2.4%… 11개월래 최저
4월 2.9%·5월 2.7% 이어 하향 안정세
배 139% 등 신선과일 31%↑… 강세 유지
석유류도 4.3%↑ …18개월 만에 최대 상승
생활물가 2%대 진입… 외식물가는 3%로
“여름 날씨·유가 변동성 불안요인 지속”
정부,식품원료 7종 할당관세 신규 적용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4% 올라 상승 폭이 석 달 연속 2%대에 머물렀다.다만 사과와 배 등 과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해 여전히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게다가 석유류 가격이 1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품목별로는 소비자 체감이 민감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수산물(0.5%)과 축산물(-0.8%)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이 13.3% 상승했다.사과(63.1%)와 배(139.6%) 등 과일 가격의 강세는 계속됐다.토마토(18.0%)와 고구마(17.9%)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특히 김은 28.6% 상승해 1987년 12월(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입 빈도 등이 높아 국민이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라 5월(3.1%)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와 달리 석유류는 4.3% 올라 전월(3.1%)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이는 2022년 12월(6.3%)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정부는 지난해 6월 석유류 가격이 25.5% 하락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석유류 가격은 전월과 비교해서는 2.9% 하락했다.
외식 물가도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0% 올라 5월(2.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반면 가공식품 상승률은 1.2%로 전월(2.0%)보다 축소됐다.2021년 2월(1.2%)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면서도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 안정세,작년 8월 유가·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커피 농축액 등 식품 원료 7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지난 1일부터 신규 적용하고,일본 페루 축구바나나 등 과일류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는 9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펴낸‘농업관측 7월호’에 따르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여름 무도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0% 줄어 도매가격이 20㎏에 1만5000원으로 21.8%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당근 도매가격은 20㎏에 7만5000원으로 66.9%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참외는 10㎏에 2만2000원으로 26.1%,일본 페루 축구수박은 1㎏에 1900원으로 13.4%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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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
일본 페루 축구,기원전 3세기 중반 태수 이빙(李泳)이 건설했던 두장옌(都江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