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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2024.4.28/뉴스1 Copyright (C)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2024.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및 재배포,AI학습 이용 금지./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전공의 대표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대정부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의협이 정부에 제시한 요구안은 전공의들의 요구안에서 명백히 후퇴한 안이라며 의대 교수 단체 등과 구성하는 '범의료계 협의체'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임현택 의협 회장에게는 "부적절한 처사" "여러모로 유감"이라며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임현택 (의협) 회장에게는 여러모로 유감의 입장을 표한다"며 "최근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언급한 '손 뗄까요?','전공의 문제','전면 불개입"과 같은 단어 선택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관련기사 "뭐 하는 사람?"→"의협이 손 뗄까요?"…전공의·의협 또 신경전).

그러면서 의협 주도의 대정부 협상에도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박 비대위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했다"면서 "지난 4월 29일 임현택 회장,오타비우박용언 부회장,성혜영 이사,오타비우채동영 이사,박종혁 이사를 만났다.당시에도 임현택 회장이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거절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언급할 경우 선을 그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라고도 덧붙였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전날 의협은 전면 휴진 후 여의도에서 '의료농단 저지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의사의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의협의 대정부 요구사항은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수정·보완 △전공의,오타비우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의 소급 취소 등 세 가지다.총궐기대회 직후에는 정부와 협상을 위해 의협을 중심으로 의대생,전공의,의대 교수가 모두 참여하는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며 박단 비대위원장에게는 임현택 의협 회장과 공동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공동 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면서 "무기한 휴진 역시 의협 대의원회 및 시도의사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의협의 제안과 계획에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러면서 "의료계 내부에서 이런 소모적인 발언이 오고 가는 작금의 사태가 매우 안타깝다.임현택 회장은 언론 등 대외적인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집단 휴진에 돌입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 주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집단 휴진에 돌입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 주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2024.06.18./사진=김진아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과 함께 대전협 대의원총회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와 7대 요구안이 '우리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그는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의 복귀를 원한다면 전공의와 이야기하면 된다.다만,이미 용산에 들어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만나고 왔다.대화는 할 만큼 했다"면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지금,추가적인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의협이 발표한 세 가지 요구안은 대전협의 일곱 가지 요구안에서 명백히 후퇴한 안이며 동의할 수 없다"며 "임현택 회장은 최대집 전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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