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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 서울시 홈페이지 통해 의견 수렴
“호국보훈 빼놓고 생각할 수 없어”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건립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순신 장군,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라고 추진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광화문광장을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역사와 문화,프록시 및 방화벽 확인시민정신이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국가상징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곳에 대한민국의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오 시장의 계획이다.
그는 광화문광장에 헌법상 국가정체성 상징 공간은 없다고 지적한 뒤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 시장은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은 호국보훈의 의미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며 6·25 참전 22개국 상징물을 설치하면 해당 국가 관광객의 자부심을 높이고 관광 필수 코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국민의 바람과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 등에 의견 수렴 창구를 만들 계획이다.국가상징 조형물의 형태,프록시 및 방화벽 확인높이,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모든 부문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또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활용해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의 규모부터 디자인에 이르는 전반적 구상에 아이디어를 구할 방침이다.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가보훈부,국토부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및 소통도 계속해 나간다.
오 시장은 첫 국가상징공간 조성 발표 때 태극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탄생 이후 역사적 사건을 생각하면 태극기를 떼어놓을 수 없어 자연스럽게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그는‘100미터 태극기’를 고집할 필요는 없으며 국가를 상징하는 어떤 것이라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국민 의견을 듣고 싶다”며 “마음을 열고 다함께 공론의 장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5일 제74주년 6·25를 맞아 광화문광장에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가상징공간을 만들겠단 계획을 내놨다.하지만 발표 이후 예산낭비,국가주의·애국주의 등의 비판이 일자 오 시장은 이달 초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귀를 더 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