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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TV와 인터뷰
LG엔솔 지분 매각 계획에 “전혀 없어”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미국 정권 교체가 일어나더라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근본적인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부회장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미국 현지의 생산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IRA 정신과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IRA는 자국 내 투자를 유치하는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줌과 동시에 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안이다.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당선 시 IRA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신 부회장은 “IRA 틀은 바로 미국에서 더 낮은 생산 비용을 유도함과 동시에 기존 외국 자본을 미국으로 유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행정부가 바뀌는 경우 IRA에 대해 약간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은 IRA에 따른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30억달러(약 4조원)를 투입해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이다.
신 부회장은 이같은 투자에 대해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현지화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배터리 원자재 확보 경쟁이 과거보다 치열해졌다고 진단했다.그는 “전기차 소재인 리튬 가격은 한때 ㎏당 80달러였지만 현재는 14달러까지 하락했다”며 “이처럼 원자재 가격은 물론 가용성 측면에서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해 여러 회사와 협상 중”이라면서 “단기적으로 2~3년 정도는 충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며 향후 5년이나 10년 정도의 공급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바닥에서 회복하고 있는 단계”라고 분석했다.LG화학 석유화학 사업이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회복은 석유화학 실적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2%를 매각할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