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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부진한 전기차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현대차는 1월부터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4.7% 감소한 1만6842대(제네시스 포함), 기아는 39.9% 감소한 1만6537대 판매에 그쳤다.두 브랜드의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1만7380대)보다 못하다.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9 등의 판매 부진 여파가 전체적인 전기차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EV9 국내 판매 실패는 정 회장에게 아킬레스 건이나 다름없다.EV9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당초 계획(1만6000대)의 절반 수준인 8052대에 불과했고 올 상반기 판매량은 12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기아는 EV9을 350만원 할인해주는 'EV 페스타' 이벤트로 전기차 판매 강화를 위한 노력을 했지만 실질적인 판매 증가로 연결되지 못했다.
정 회장은 테슬라보다 못한 각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한 카드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 등을 뽑을 전망이다.두 차종은 서로 성격이 다르지만 비싸다고 평가받는 전기차의 대중 인식을 잠재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선이 직접 탄 캐스퍼 일렉트릭,생산량 늘어난다
정 회장은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현장을 찾아 캐스퍼 일렉트릭 뒷좌석을 직접 타봤다.기존 캐스퍼 대비 230㎜ 늘어난 차체 길이를 직접 체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차량을 꼼꼼히 살펴본 정 회장은 캐스퍼 일렉트릭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캐스퍼 일렉트릭에 만족을 보이는 이유는 차량 가격과 연관됐다.현대차는 이달중 캐스퍼 일렉트릭 사전계약을 시작할 계획인데 보조금을 제외한 판매가가 20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캐스퍼 일렉트릭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훨씬 더 내려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실 현대차그룹은 기아 레이 EV로 대중형 전기차 판매 활성화를 내다봤다.레이 EV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6225대로 기아 전체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짧은 주행거리(210㎞)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로 인한 적은 보조금 등의 악조건을 가져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됐고 주행거리는 315㎞로 인증 받았다.레이 EV보다 더 유리한 보조금 확보 조건을 갖춘 것이다.
이미 현대차는 광주글로벌모터스와 캐스퍼 일렉트릭 연내 생산 물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당초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연내 캐스퍼 일렉트릭 생산물량을 1만7400대로 잡았지만 현대차와 합의로 25% 증가한 2만1400대를 생산하기로 했다.전기차 판매 부진 극복을 위해 서로 상생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V3 생산기지서 신년회 연 정의선,호이아나 호텔 앤 스위트 카지노SDV 강조
정 회장은 올 1월 EV3가 생산되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현대차그룹 2024년 신년회를 열었다.기아 창립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EV3를 그룹 내 핵심 전기차 모델로 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현장에서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앞으로 품질과 소프트웨어 잘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정 회장의 의지를 살리기 위해 브랜드 최초로 EV3에 'LG 웹OS'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넣었다.원래 해당 시스템이 프리미엄급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지만 EV3에도 적용돼 활용범위가 넓어졌다.'LG 웹OS'가 적용되면 유튜브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호이아나 호텔 앤 스위트 카지노디즈니플러스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다.기아는 또 EV3에 미국프로농구(NBA) 테마를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넣기도 했다.
기아는 최근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등을 오토랜드 광명으로 초청했다.앞으로 생산될 EV3의 안전성을 강조하고,호이아나 호텔 앤 스위트 카지노'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자체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이달 내 인도될 예정인 EV3의 세제혜택 전 가격을 4208만원부터 5108만원까지 책정했다.세제 혜택과 보조금 혜택까지 받으면 3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이같은 전략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경우 정 회장은 하반기 전기차 판매 관련 자존심을 회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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