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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
27일 부산시의회서 기자회견
부산시가 추진하는‘구덕운동장 복합 재개발 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주민들은 구덕운동장 재개발 일환으로 추진되는 아파트 건립 철회와 사업 공론화를 촉구하며 대대적인 반대 운동을 시작했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협의회)는 2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은 부동산 투자사업이며 제대로 된 도시재생사업으로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부산시는 예산도 없는데 구덕운동장에 전용 축구장을 짓겠다고 한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부동산 투자신탁회사를 설립해 자금을 조달하고 구덕운동장 체육공원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지어 돈을 갚겠다는 발상에 주민들의 분노가 치솟는다”고 밝혔다.
이어 “총 사업비 7990억 원 중 3379억 원을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비로 계획하고 구덕운동장 공원 일대의 토지와 건설 예정인 아파트,프로야구 코치 연봉오피스텔 등의 건물을 팔아 97%의 사업비를 회수하겠다는 계획을 주민들은 부동산 투자사업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으며 어떻게 이를 도시재생 사업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의 일방적인 행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이들은 “끊임없는 공개 여론 수렴 요청에도 이를 거부하고 기습 공청회를 실시한 이유는 무엇이며 사업 신청을 끝내고 이제서야 사업 설명회를 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구덕운동장과 공원을 허물고 사업 예산 마련용 아파트 건설을 반대하는 서구 주민들을 마치‘재개발’자체를 반대하는 일부 세력인 것처럼 퍼트리는 유언비어와 날조 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에 구덕운동장 복합개발 사업을 신청했다.선정 결과는 오는 8월에 나온다.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에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와 재정투자심사가 면제되고,프로야구 코치 연봉국비를 확보할 수 있다.총 사업비는 7990억 원이다.국비 250억 원,지방비 250억 원을 투입하고,프로야구 코치 연봉사업비로 부산시의 현물 지원(공공 부지 제공) 735억 원,주택도시기금(출자 815억 원·융자 3994억 원),프로야구 코치 연봉민간 투자를 비롯한 1946억 원을 들인다는 계획이다.구덕운동장 일대 7만 1577㎡ 부지에 1만 5000석 규모 축구전용 구장을 비롯해 문화·생활체육시설과 상업·업무시설 등을 건립한다.
구덕운동장은 1928년 건설된 부산 최초의 공설 운동장으로 2020년 부산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역사성 훼손과 더불어 향후 아파트 개발로 공공재의 사유화 논란이 이어질 수 있어 한동안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