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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제주항에 정박 중 불이 난 크루즈선 메디테라니아호에 소방대원들이 진입하고 있다./제주소방서 제공승객 2430여 명과 선원 736명 등 모두 3166명을 태우고 제주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에서 화재가 발생,월드컵 중계 치킨집선원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37분쯤 제주항 8부두에 입항한 8만5천t급 크루즈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호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불은 기계실 천정과 배관 등 약 50㎡를 태우고 곧 자체 진화됐다.

화재 당시 크루즈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3100여 명이 타고 있었으며,월드컵 중계 치킨집이 중 선원 3명이 연기를 마셔 응급처치를 받았다.

화재로 승선원들이 급히 배에서 내려 대피했으며 이후 소방대원과 해경 등 관계자들이 배에 올라 완진 여부와 피해 정도,월드컵 중계 치킨집화재 경위 등을 파악했다.

소방당국은 환자 발생에 대비해 현장에 임시 응급 의료소를 설치했다.

해경은 지하 3층이 있는 선박 기관실과 기계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크루즈는 중국 텐진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제주에 입항했다.

당초 크루즈 입출항 일정상 이날 오후 4시 일본 후쿠오카로 출항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해사안전감독관 조사에 따라 출항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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