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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개막한 뮤지컬 '시카고'
국내에서 24년 동안 154만 명이 관람했을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이번에도 대부분의 회차가 매진됐습니다.
전남 목포에 사는 20대 여성 김 모 씨는 이 뮤지컬의 티켓을 구하기 위해 중고 거래 사이트를 살펴보던 중 원하는 날짜의 표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보게 됐습니다.
판매자 A 씨의 신분증 일부와 티켓 예매 화면을 확인한 김 씨는 곧바로 그가 제안한 금액을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살펴본 화면은 허술했습니다.
화면 속 글자의 크기와 굵기가 미세하게 달랐던 겁니다.
이상하다고 느낀 김 씨는 판매자에게 다시 연락했지만,물음표만 보낸 A 씨는 잠적해 버렸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 모 씨 / 티켓 거래 사기 피해자 : 인터넷 사기 피해로 접수가 됐고,소니 이마트 대전터미널점본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그렇기 때문에 불특정으로 접수를 하겠다…(통장도) 대포일 수도 있다고 말을 하던데.]
같은 피해를 본 이들이 포함된 오픈 채팅방에 가입한 김 씨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A 씨가 뮤지컬 '시카고' 이전에 배우 변우석 팬 미팅 티켓으로 이미 사기 행각을 펼친 겁니다.
오픈 채팅방에 들어온 피해자들은 모두 24명에 달했고,소니 이마트 대전터미널점인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처음 이 오픈 채팅방을 만든 강 모 씨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A 씨가 온라인 사이트 아이디와 은행 계좌,스마트폰 번호를 바꿔가며 계속 사기 행각을 벌여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데 조사는 더디기 때문입니다.
[강 모 씨 / 티켓 거래 사기 피해자 : 신분증에 있는 사람이 이 사람인지도 모르고 그래서 우선은 그냥 관할 경찰서로 넘긴다고 하더라고요,그 사이에 피해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뮤지컬 제작사도 이 같은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현실적으로 구제 방안은 없다고 말합니다.
[뮤지컬 '시카고' 제작사 관계자 : 원칙적으로는 아예 거래 자체가 불가능한 부분이라….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공지 혹은 "거래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안내 정도 있는 것 같아요.]
간절한 팬심을 이용한 티켓 사기 수법이 계속 진화하며 추적을 회피하고,피해 보상도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소니 이마트 대전터미널점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STAR 강내리입니다.
촬영ㅣ배인수
그래픽ㅣ지경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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