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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400여명 노조 가입.건설현장 레미콘 공급중단 땐 수급 불안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 레미콘 운송노동조합(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이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를 상대로 운송단가 협상을 요구하며 휴업에 돌입한 1일 오전 용인시청 앞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원규기자 
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들이 운송비 협상을 요구하며 1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다.이에 따라 건설 현장에선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수급 불안이 예상된다.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달 실시한 휴업 실시 여부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원들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수도권 사용자 단체에 지난 4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올해 수도권 운송료 협상을 요구했으나,월드컵 경기장 행사지난달 말 계약 종료일까지 협상을 회피하며 결국 운송 중단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파업 돌입 배경을 밝혔다.
수도권 운송기사는 총 1만1천명 규모이며,월드컵 경기장 행사이 가운데 8천400여명이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2022년 7월 운송료 협상 당시 2년 뒤 새로운 합의를 위해 레미콘 발전협의회와 우리 노조가 통합 협상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지만,월드컵 경기장 행사협의회가 갑자기 이를 거부하고 운송계약 종료일 직전에서야‘수도권 12개 권역별로 협상하자’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업체들이 권역별로 협상하자는 것은 일부 권역을 공략해 가격 인상 폭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으며,월드컵 경기장 행사이미 2년 전에 수도권 전체 통합으로 협상하기로 한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레미콘업계는 레미콘 운송기사가 개인 사업자에 해당해 노동조합 지위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조합과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레미콘 운송기사가 각자 소유의 레미콘 차량을 운행하는 운반사업자인 만큼 제조사와 운반사업자가 개별로 도급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1일 현재 가동 운송 차량 수가 급감해 당장 건설 현장 파장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일부 지역만 공급되고 나머지는 어렵게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언제 어떻게 수급 차질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