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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안경비대 "즉각 구조활동 나서 무사히 구해"

필리핀 선원들 구조하는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당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 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인근에서 어선 폭발로 부상한 필리핀 선원 2명을 구조한 사실이 중국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황옌다오 인근을 지나던 필리피 선박에서 엔진 고장으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체가 손상돼 물이 차올랐고 선원 2명도 다쳤다.

이 지역을 순찰하던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 2척은 즉각 구조활동에 나서 구명조끼와 구명부표를 제공,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선원들을 구조한 뒤 해안경비대는 필리핀 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 필리핀 선박도 무선통신을 통해 중국 당국의 인도적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는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물리적 충돌까지 빚는 등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우호적 제스처를 보인 것이어서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중국 해경은 지난달 17일 필리핀과의 대표적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 보급 임무를 수행하던 필리핀 해군 선박을 공격했고,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로 인해 필리핀군 병사 1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여러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사건 이후 중국과 필리핀은 상대국을 공격하며 거친 설전까지 빚는 등 갈등은 격화일로를 걸었고 필리핀과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미국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미국과 필리핀이 중국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등 긴장 완화 모색 움직임도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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